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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폐쇄 공지

 몇가지 사정이 겹쳐서 금주 내로 블로그를 폐쇄합니다. 이전의 잠정적인 폐쇄와는 다르게 이번 폐쇄는 모든 글을 "삭제" 하는 형태로 수행될 예정입니다. 향후 블로그를 다시 열거나 쓴다고 하더라도 2071 이라는 닉은 더이상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글루 내에 다른 블로그를 열 계획도 이미 3개의 블로그를 사용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이번 블로그 폐쇄는 제 취업 문제로 인해 바빠진 일정으로 인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몇가지 다른 사항도 원인이긴 합니다. 진명행씨 블로그 폐쇄의 실질적인 원인이 어떤 것이었든, 넷을 통해 개인 정보 유출이 가능하고, 이 정보는 개인의 사안에 대한 판단이나 태도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제 진로에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이와 별개로 이 블로그를 존속시킬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오프라인의 지인 중 하나와 이 안에서 댓글로 키배를 하게될 우려가 있는데, 제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제 신상정보가 이에 따라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다시 블로그를 만에 하나 한다고 해도 오프라인 지인들에게는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미, 블로그 이전부터 알던 지인들이 이 블로그를 보고 있음으로 인해서 제가 겪는 스트레스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새내기때 어떤 여자애 하나를 좋아했는데..." 를 그 여자애가 보는 상황이니 말 다했죠. 이런 것들이야 제 잘못입니다만, 제가 책임질 곳은 딱히 없는 저 자신을 향한 잘못이고, 따라서 블로그를 닫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제 사고 체계의 보수화 속도가 앞으로 조금 더 가속화될 수 있겠다는 우려를 합니다. 시험을 제외한 폐쇄의 핵심원인이 되는 것이 이전 지인들의 문제이고, 이것은 그 지인들과의 온라인 등 데이터가 남을 수 있는 형태의 연결을 차단하는 형태로만 해결가능할 것이며, 이 방법은 필연적으로 제게 감성적 차원에서 어떤 문제들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이니 잡설로 봐주시면 됩니다. 이글루나 블로고스피어 차원에서는, 글쎄, 별로 무슨 영향이나 반응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으므로 뭐 딱히 코멘트할 게 없군요.

 어제 진명행씨 문제에 제가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은 대체로 이런 이유입니다. 어떤 사람과 일정한 시기를 공유했다는 기억들은, 자신이 그 기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는 무관하게 그 "어떤 사람"에게 테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러할 용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요. 이런 부분을 배려했으면 싶은데, 그걸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잘 못하는 편이지만 그건 얘기할 계제가 아니군요.

 논쟁거리를 던졌는데(논쟁 의지가 있건 없건, 논쟁거리라 생각하고 던졌건 아니건) 자리를 빼는 건 마치 달아나는 것처럼 보일까봐 여간해서는 그런 선택지를 고르지 않는데 이번엔 대화 잇다보면 너무 제 정보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그건 제가 감당 가능한 영역이 전혀 아니어서, 저로서는 이번엔 별 수 없지 싶습니다. 함께, 이번 기회에 책마을에서도 탈퇴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논의 안하면 거기서 하자 류의 반응이 나올 것 같은데, 그곳 역시 데이터가 남는다는 점에서 제가 수인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책마을은 지금 이 순간 이후로 접속하지 않다가, 블로그 폐쇄가 완료되는 오는 토요일 자정 무렵에 한번 방문해서 탈퇴글 쓰고 탈퇴버튼 누르고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싫은 건 아닌데 아쉽네요.


 글은 이미 모두 비공개 처리했고, 백업 후 삭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by 2071 | 2009/01/28 17:46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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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kel at 2009/01/28 18:00
이런...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_')/

전 계속 얼음집에 빌붙어 있을 듯...
Commented by 미친고양이 at 2009/01/28 18:01
헉, 다시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9/01/28 18:02
저런... ㅠ.ㅠ
Commented by killroo at 2009/01/28 18:05
ㅜㅡ/
Commented by 산왕 at 2009/01/28 18:08
음..결국 이렇게 결정하셨군요. 잘 결심했다고 축하를 드려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질질 끌기만 하는 저로서는 orz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at 2009/01/28 18: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9/01/28 18:40
어디선가 언젠가 블로그질은 다시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때까지 안녕히~~!!
Commented by 2071 at 2009/01/28 18:45
아니 댓글질은 아마 할 거 같은데(.............)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1/28 19:01
가끔 덧글 달아주세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폐쇠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진**씨의 일과 그 이후의 추이를 보면 2071님이 우려하는것이 무엇인지 알듯 해서 막지 않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01/28 19: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ㆍㅅㆍ at 2009/01/28 19:02
안녕히 가십시오. 흑흑
Commented by   at 2009/01/28 19:17
악플 달 블로그가 하나 줄어들었다. 으흐흑흑 (......)
Commented by 불면 at 2009/01/28 19:32
온라인의 활동은 돌고돌고돌고돌아 몇개의 아이디와 닉네임을 거치고 나면 저처럼 다시 익명의 가면을 쓰고 돌아오게 되더군요. 아무도 모르게.
Commented by 2071 at 2009/01/28 19:33
불면 / 근데 뉘신지 (............)
Commented by 어부 at 2009/01/28 19:35
안타깝습니다. 빨리 돌아오시길.
Commented by 불면 at 2009/01/28 19:39
저 또한 오프라인의 세계가 온라인 활동의 연장선과 맞닿는 순간들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뭐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ㅎ
Commented by 2071 at 2009/01/28 19:39
불면 / 댁에 추측 남겼습니다.;;
Commented at 2009/01/28 19: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dian at 2009/01/28 19:50
무운을 빕니다.
Commented by nishi at 2009/01/28 19:57
안타깝군요. 하는 일 잘 되시길.
Commented by 하늘선물 at 2009/01/28 20:05
개인정보를 이야기하면서 싸우는 대화가 있음? 신기하군. 암튼 그동안 글 재미있게 읽었음.
Commented by 流河 at 2009/01/28 20:12
나중에 다른 모습으로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업관련 일도 잘 되시길 빌어요.
Commented by Frey at 2009/01/28 20:40
시험 잘 보십쇼 (...)
Commented by reske at 2009/01/28 20:46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계(?)를 떠나시는듯합니다. 이 블로그를 안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하시는일 잘 되시길..
Commented by 엘핀 at 2009/01/28 22:23
애초에 블로그란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건 싫건 방청객과 주인장은 줄다리기를 하게 되어 있고, 특히나 071님의 업으로 삼을 길의 특성상 그 치명도는 크겠네요.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즐겨찾기 란에 별거 없는 사람이 읽을 꺼리가 없어서 곤란한데 하나 더 없어지는 입장에서는 안타깝네요.
Commented at 2009/01/28 22: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9/01/28 22:48
좋은 이웃 한 분이 떠나가신다 하니 섭섭합니다. 다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다른 모습이라도요..혹시 돌아오시거든 비밀 덧글이라도 과거의 2017 님이라는 힌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꼭 돌아오세요..
Commented by 파샤스 at 2009/01/28 23:04
또 가시는군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덧글 남겨봅니다 'ㅁ' 나중에 (덧글로라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povidone at 2009/01/28 23:12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온라인이라는 게 어떤 한계가 있다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지난 촛불관련글들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랍니다.
아쉽긴 하군요.
Commented by 마나™ at 2009/01/29 03:14
근데 왜 제일 위에 중독게임은 남아있는거죠(......) 악독하심 ㅌㅌㅌ
Commented by Freely at 2009/01/29 09:13
먹고사니즘일지도요. 시험 잘 보시길/
Commented by 이이이 at 2009/01/29 17:02
그동안 글을 보니 시험 준비하시는것 같던데
시험 잘 보시고, 어디선가 또 좋은 글 남기시리라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아스피린 at 2009/01/29 20:38
2017님의 블로그는 제가 이글루에 정착하는데 한 가지 이유가 되기도 했었는데, 아쉽습니다.
비록 눈팅만 했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인사는 드리고 싶네요. 그 동안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2017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시험 잘 보세요.

Commented by 박민성 at 2009/01/31 01:43
2071두목님..
나중에 다른데서 블로그 여시거든
저한테도 비밀글로 살짝 알려주시압
Commented at 2009/01/31 10: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2/03 04: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onjoe at 2009/02/22 17:15
오옹 무한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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